[음악] Charli XCX "BRAT": Y2K의 피날레

[음악] Charli XCX "BRAT": Y2K의 피날레


음악
  • 드디어 나왔다!
  • 지금까지 저에게 최고의 트랙은!!!
  • 앨범은 2000s 숙취 가득한 클럽, 댄스홀을 떠올리게 합니다. 마치 클럽에서 스피커 출력을 과도하게 키워서 오디오가 왜곡되는 느낌이에요.
    • 근데 요새 언더그라운드 레이브 느낌이랑은 또 약간 다른 것 같습니다. 저는 뭔가 요새 서울이나 다른 세계 도시들 레이브가 그렇게 신선하지 않네요… 힙스터도 너무 많음 ㅋㅋ
  • 무자비한 베이스 위에 네온이 반짝이는 것 같습니다.
  • 요새 좋은 음악이 진짜 많잖아요. 프로덕션도 끝내주고 실험적이면서 진지한 음악들. 근데 찰리가 진짜 힙스터(힙스터의 힙스터긴 함)라고 느낀 점은 Y2K 중반 히트송의 문법을 그대로 따라갔다는 것.
  • 그 당시 히트곡이 음악적으로 그렇게 기억에 남는 시대는 아니긴 하지 않나요? (90년대생으로서 추억이 있긴 함, 혹시 Like a G6라는 노래를 아시는지?)
  • 근데 이걸 재해석하면서 A.G. Cook, EasyFun과 같은 프로듀서랑 만나 그들 특유의 질감이랑 곡 전개법이 섞이고, 이게 완전 끝내줍니다.
    • 쿡 특유의 신디사이저 소리, 디스토션같은 것과 변주들
  • 전작(Pop 2, Charli, how i’m feeling now 등)에서 보여줬던 맥시멀하고 화려한 프로덕션과 쪼금 결이 다르게 아주 단순하고 폭력적인 전형적인 뱅어를 꽉꽉 눌러담은 앨범입니다.

  • 그러면서도 찰리는 앨범 타이틀에 걸맞게 Brat, ‘Bimbo Summit’의 기조를 끌고 갑니다.
    • 중간 중간 약혼자에게 보내는 사랑스러운 곡도 있고, SOPHIE를 그리워하는 곡도 있습니다.
  • 그냥 말도 안되는 캐릭터죠. 걍 쿨합니다. 커리어에 걸쳐 쌓아온 캐릭터를 이 앨범에서 제일 빛낸 것 같아요.

  • 전작 Crash는 그렇게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. 비평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요. (저는 찰리 & 쿡 조합이 너무 좋음)
  • 뭔가 “아 이제 찰리가 음악적으로 변화를 주려고 하는구나.”라고 느끼기도 했어요.
  • 당시에 찰리가 하이퍼 팝이라는 이름에 대한 회의적인 코멘트를 달기도 해서 더 그랬습니다.
  • 그래서 찰리, PC Music 음악에 엄청 빠져있었던 저는 이제 이런 느낌의 음악은 끝난 건가 했습니다.
  • 비평지나 커뮤니티에서는 찰리가 이제 메인스트림 팝으로 갈 것이라는 예측도 많이 나왔습니다.
  • 근데 이번에 싱글 컷한 음악들이 미쳤고 보일러룸도 앨범 프리 릴리즈 파티 느낌으로 재밌어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.
  • BRAT은 Y2K 유행의 피날레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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