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독서] 삼체 1부: 삼체문제 (대박 스포일러 포함)

[독서] 삼체 1부: 삼체문제 (대박 스포일러 포함)


독서

인트로

  • 넷플릭스에 삼체가 나온대서 책을 미리 읽게 됐습니다.
  • 책을 다 읽고, 넷플릭스 시리즈로도 다시 봤는데요.
  • 책에서 상상했던 게 비주얼로 보이니까 너무 멋있었습니다.
    • 특히 컴퓨터 전공자로서 병사들로 폰 노이만식 컴퓨터 구현한 게 대박이었습니다.
    • 근데 책에선 폰 노이만이었던 것 같은데 시리즈에선 앨런 튜링으로 나오더라구요?! 내가 잘못 봤나.
  • 아무래도 책이 너무 방대해서 압축하다보니 생략된 서사 묘사가 있긴 했지만, 이 정도면 재밌게 봤습니다.
  • 앞으로 시리즈가 더 나올까요?

예원제의 동기와 선택, 그 결과

동기

  • 예원제는 문화대혁명이라는 아주 극단적인, 인류 역사에서 손꼽히는 끔찍한 역사적인 배경 속에서 과학자인 아버지가 정치적 박해로 인해 진리를 추구하려는 노력이 무지에 의해 비극을 맞이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.
  • 홍위병들은 아버지가 대학에서 상대성 이론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그를 군중 앞에서 두드려 패 죽입니다.
  • 이 경험은 예원제의 심리를 극도로 고립시키고, 인류 전체에 대한 회의감과 배신감을 심어주게 되었습니다.
  • 대학에서 천체물리학을 전공한 예원제는 아무런 새로운 사람도 만날 수 없는 기밀 기지에 들어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.

선택

  • 예원제는 삼체 문명의 감시자(정확한 명칭은 기억 안 남)가 보낸 경고 메시지를 수신합니다.
    • “경고한다. 대답하지 마라! 대답하는 순간 그곳의 위치가 파악되어 당신들의 세계는 점령당할 것이다.”
  • 예원제는 태양계의 위치를 담은 신호를 발신하게 됩니다.
  • 인류에 대한 배신감을 가진 복수, 고등 문명이 인류를 구원해줄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.

결과

  • 예원제의 선택은 인류와 삼체 문명의 거대한 전쟁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.
  • 태양계의 존재를 알게 되어 출발한 삼체 함대는 광속의 몇 퍼센트 (개빠른 거임) 속도밖에 못 내기 때문에 양성자를 2차원으로 펼쳐 컴퓨터 회로를 각인해 다시 3차원 양성자로 만든 인공지능 컴퓨터 “지자”를 만들어 지구로 쏘아버립니다. (이건 몇 년이면 지구에 도착)
  • 수십 년이 흐르고, 삼체가 보낸 지자가 지구에 도착해 인류의 모든 과학 장비, 통신 장비를 교란하고, 감시하게 되자 인류는 삼체의 존재를 알게 되고, 절망합니다.

감상평

  • 삼체 1권은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, 저는 예원제의 선택에 대해 몰입해서 보게 되었습니다.
  • 전체주의에 고통받은 개인에게 복수의 기회가 온다, 이거 너무 완벽한 서사 아닌가요?
  • 예원제도 물론 지구 삼체 조직에서 인류가 멸망해야 한다는 의견이 아닌 구원파로서 “삼체가 더 나은 지구를 만들어줄 것이다”라고 주장하고, 삼체의 지구 침략과 인류 멸망에 회의적인 포지션이 되어가는 것 같지만 어쨌든 예원제를 구석으로 몰아넣은 것은 집단입니다.
  • 예원제의 선택이 당연히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, 개인으로서 삼체의 경고 메시지를 받았을 때 흔쾌히 답장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?
© 2024 Seungwon Bae 🇰🇷